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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대한항공·아시아나 이대로 가면 공멸... 실적 나쁘면 조원태 해임 추진" - 조선비즈

입력 2020.11.19 16:00 | 수정 2020.11.19 16:23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9일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020560)인수와 관련해 "우리 국적 항공사가 살아남으려면 환골탈태가 필요하고 그 조치의 일환으로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에 대해서는 "매각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면서도 언제든지 대화를 할 용의는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글로벌 항공·운수산업이 붕괴 위기"라며 "이대로 가면 우리 국적 항공사도 공멸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모든 선진국과 중진국이 엄청난 규모로 항공·운수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업체들이 많다"며 "이런 항공·운수산업의 대지각변동에서 살아남으려면 항공사들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제공
그는 "한때 우리나라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빅2가 경쟁하는 것이 유리하단 얘기도 있었지만,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이는 유효하지 않은 명제"라며 "이제는 (두 항공사를) 합쳐서 최대한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리 국적 항공사와 운송업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향후 한진칼(180640)이 아시아나를 인수한 후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책임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조 회장의 경영 성과를 감시하는 감시자 역할이지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채권단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경영평가위원회 심사 결과에 따라 조 회장의 경영 실적이 저조할 경우 조 회장의 해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혈세로 재벌에 특혜를 주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모든 산업 중 재벌이 없는 산업이 어디 있겠냐"며 "재벌을 제외하고 항공산업 재편을 누구와 협상하겠냐. 산업은행은 경영권을 확보하고 행사하는 분(조원태 회장)하고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매각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고 고용을 유지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재벌 특혜가 아니다. 항공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혜"라고 했다.

제 3자연합의 아시아나 인수 반대에 대해서는 "3자간 법적 계약관계나 실체를 공식 확인한 바 없고 실제 협상 대상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KCGI 강성부 대표가 최근 면담을 요청해 준비를 했다가 연락이 끊겨 실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3자 연합이 생산적인 제안을 한다면 언제든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3자연합이 제기한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취소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할 경우 이번 매각은 무산될 것이라고 했다. 이 경우 차선의 방법을 진행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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