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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파업에 2100억 투자 보류…산은 "경영정상화 지연 심각히 우려"(종합) - 조선비즈

입력 2020.11.06 14:38 | 수정 2020.11.06 15:20

한국GM이 6일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2100억원 규모의 부평 공장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올해 임금 교섭에서 부평1공장에 'C-CUV 파생모델'을 투입하는 방안을 노조 측에 제안했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노조 파업이 계속 되자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한국GM 노조가 잇따라 파업하기로 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조속한 임금·단체협약 합의를 촉구했다.
한국GM 부평2공장./연합뉴스
이날 한국GM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됐던 부평 공장 투자와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6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로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겪은 바 있고, 유동성을 확보해 회사 운영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 위한 강력한 비용절감 조치들을 취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노동조합의 잔업 및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해 70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입었고, 이번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손실이 1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C-CUV는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한국GM은 이 차량의 파생모델을 부평1공장에서 만들기 위해 1억9000만달러(약 21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22일 열린 19차 임금교섭에서 제안했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 제시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며 "쟁대위(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통해 단체행동권(파업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원 이상) 지급과 부평 2공장 신차 배정 등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트랙스와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경우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을 연장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부평 1공장에서 C-CUV 파생모델을 생산하자고 제안한 상황이지만, 노조는 구체적 신차 모델과 배정 물량을 확정하지 않는 한 회사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특근과 잔업을 거부하고, 지난달 30일부터는 부분파업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6일·9일·10일 등 3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산은은 "현재 한국GM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물량 확대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및 추가 신차 개발 등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매년 반복되는 노사갈등과 이로 인한 생산차질로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2대 주주로서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조속한 임단협 합의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서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지난 2018년 산은과 GM은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 7조7000억원(7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으며, 지분율에 따라 GM이 약 6조9000억원(64억 달러), 산은이 8100억원(7억5000만 달러)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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