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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매출 주춤했지만…“5년안 낸드 3배 성장” - 한겨레

3분기 매출 8조1288억·영업이익 1조2997억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이 5분기 만에 멈췄다. ‘깜짝 실적’이란 평가까지 나왔던 지난 2분기 실적이 너무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인 터라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외려 관심은 최근 발표한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맞춰졌다. 회사 쪽은 “5년 내 낸드플래시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화답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4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을 공시했다. 지난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33%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이어진 매출 성장이 올 3분기에 멈춰선 셈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3분기에 견줘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9%, 175% 늘어난 터라 고속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외려 증권사 예상치보다는 살짝 웃도는 실적이라 주가도 전날보다 2.2%가량 올랐다. 차진석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전분기에 견줘 실적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데이터센터용 서버 디램과 에스에스디(SSD) 수요가 (전분기보다) 약세를 보였고 메모리 시장의 가격 흐름도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실제 3분기 전체 디(D)램 출하량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디램 중심으로 4% 늘어났으나 서버 디램의 경우에는 물량 공급이 많이 늘어난 탓에 평균판매가격이 7% 하락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지난달 20일 발표된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로 인한 장기적인 효과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이석희 대표이사가 실적발표에 직접 참석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으면서 인텔 인수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대표이사는 “(낸드 사업)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개선이 쉽지 않았던 규모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향후 3년 내에 낸드의 자생적인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에 낸드 매출을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켜 그간 디램 선도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탑 메모리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는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차지 트랩(charge trap·적층형) 구조의 낸드와 인텔의 ‘엔터프라이즈 에스에스디’(eSSD) 솔루션 결합으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가운데서도 주로 엑세스(데이터 접근)가 자주 필요한 ‘핫 스토리지’ 영역에서 강점을 발휘해왔다면, 엑세스가 덜 필요한 ‘콜드 스토리지’ 영역에 최적화된 인텔의 기술이 만나 전반적인 낸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거라는 예상이다. 케이비(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도 최근 낸 보고서에서 “인수금액(10조3천억원) 부담 논란을 떠나 수익성 개선과 점유율 확대 측면에서 분명한 호재”라며 “낸드 점유율 5위에서 글로벌 1~2위 도약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관련기사: 자동차·IT 2분기 실적 보니…코로나에도 ‘선전’, 코로나 덕에 ‘날개’] [관련기사: SK하이닉스, 인텔 메모리사업 10조에 인수] [관련기사: SK 8개사, 재생에너지 전력조달 ‘RE100’ 한국 최초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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