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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효과' 백신 소식에…다우 '폭등' vs 나스닥 '폭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 한국경제

'90% 효과' 백신 소식에…다우 '폭등' vs 나스닥 '폭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마침내 터널 끝에서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9일(미 현지시간) 미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의 말입니다. 이날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해온 코로나 백신이 4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90% 이상의 예방율을 보였다고 공개했습니다. 중대한 안전 우려도 보고된 게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90% 효과' 백신 소식에…다우 '폭등' vs 나스닥 '폭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의 예방율이 40~60%이며, 가장 높은 예방율을 자랑하는 게 홍역 백신의 93% 입니다. 최고 수준의 효과를 지난 백신을 만들어냈다는 얘기입니다. 임상 3상 실험에 대한 중간 평가이긴 하지만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던 이날 아침 다우지수 선물은 최대 1700포인트까지 폭등했습니다. 상승세는 정규장에서 이어졌습니다. 다우 지수는 한 때 1600포인트 이상 폭등한 29933.83까지 급등, 사상 최고 기록(장중)을 갈아치웠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도 장중 기준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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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 평소의 10배까지 몰리면서 찰스슈왑, TD아메리트레이드, 뱅가드 등 온라인 증권사들의 거래프로그램이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희망적 백신 소식으로 큰 폭의 경기 반등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경제가 V자 반등할 확률을 시장 컨센서스(평균치)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얀 헤치우스 수석경제학자는“미 식품의약국(FDA)이 내년 1월까지 적어도 하나의 백신을 승인하고 일반인 대상의 대량 예방 접종이 곧 시작된다고 가정하면 내년 2분기에 성장이 급격히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또 다른 리포트에서 "향후 주요 이벤트는 몇 주 동안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 관련 뉴스"라며 "조기 백신 확보에 대한 뉴스가 전해지면 '의미 있는' 상승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임상 3상에 돌입한 백신이 다섯 개이고 화이자와 함께 모더나도 연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JP모간은 "미 대선에서 '블루 웨이브'(민주당의 싹쓸이)가 좌절돼 증세나 규제 완화가 어려워진 상태에서 백신 관련 뉴스가 전망을 높이고 있다"며 S&P 500 지수는 내년 초 4000포인트, 내년 말까지는 45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장 막판에 너무 오른 탓인지 경계감이 불거졌습니다. 아직 최종 임상 결과가 아닌데다, 화이자의 계획 생산량이 올해 말까지 5000만개, 내년에야 13억 개입니다. 한 명이 두 번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광범위한 백신 보급에는 아직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이 백신은 냉동 수준의 유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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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최근 하루 12만 명 이상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날 감염자 수가 총 1000만 명이 넘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백신이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해질 때까지 미국에서 20만 명의 추가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검은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선 결과와 관련, 침묵하던 공화당 상원의 원내총무 미치 매코널이 "트럼프는 언론 보도에 근거한 대선 최종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재검표를 요청하고 비리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문제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고 법적 소송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부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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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우지수는 834.57포인트(2.95%) 오른 29157.9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1.17% 오른 3550.50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은 1.53% 하락해 11713.78에 마감됐습니다.

다우가 폭등하고 나스닥이 내린 건 크루즈, 항공주, 금융주(8%), 에너지주(14%) 등 그동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이 일제히 폭등한 반면 코로나 수혜를 입어온 기술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선 탓입니다.

카니발은 이날 39%, 아메리칸항공은 15% 올랐습니다. 반면 줌의 경우 17% 이상 폭락했고, 넷플릭스는 8.5% 이상 미끄러졌습니다. 아마존도 약 5%, 애플은 2%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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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5%(3.15달러) 폭등한 40.29달러까지 올랐고, 금은 온스당 5%(97.30달러) 떨어진 1,854.40달러로 급락했습니다.
미국 국채 시장에선 0년물 금리가 연 0.95%까지 올라 1% 턱밑에 도달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서 돈이 빠져 위험자산에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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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관계자는 "백신이 90%가 넘는 예방율을 보인다면 경제 정상화가 빨라질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수십 배까지 치솟은 기술주는 약세를 보이고, PER가 3~5배까지 떨어진 가치주와 소형주, 경기민감주 등에 순환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신이 경제 정상화→새로운 차원의 상승장을 구현할 것으로 보는 대표적인 사람이 씨티 프라이빗뱅크의 데이비드 베일린 최고투자책임자(CIO)입니다. 그는 지난 9일 "백신 개발로 2021년엔 코로나 대유행이 끝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미국 대선이 종료되고 곧 코로나 백신의 개발과 재정 부양책도 나오면서 시장 심리의 눈에 띄는 변화가 곧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는 새로운 경제 사이클과 주가 재조정을 의미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락했던 주식들이 오르고, 수혜를 봤던 주식들의 주가가 되돌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90% 효과' 백신 소식에…다우 '폭등' vs 나스닥 '폭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베일린 CIO의 보고서 전문을 아래에 싣습니다.

2021년 세계 경제를 이끌 3대 요소는 미국 대선의 성공적 종료, 코로나 백신의 발표 및 출시, 그리고 2월까지 있을 재정 부양책 통과입니다.

미 대선은 지나갔습니다. 이제 백신 개발 상태를 점검하고 대량 유통이 언제 가능할 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두 개의 날짜, 즉 백신의 효과적 임상 결과 발표 및 초기 1000만개의 안전한 배포가 시장 심리에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런 이벤트는 '코로나 대유행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이 두 날짜가 두 단계로 나타날 시장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코로나 방어주(정보기술, 헬스케어,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및 전자상거래 등)에서 코로나 경기민감주(산업재, 금융, 재량소비재 등)로의 순환매매입니다. 상대적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단계는 재정 부양에 의해 강력한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세계 공급망은 활발히 가동되고, 레저와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의 수요가 다시 살아납니다. 또 기업인들이 다시 출장을 다니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정상화되기 시작합니다.

△백신 개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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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급속한 개발은 미국의 '워프스피트(초고속)' 계획 등 각국의 막대한 지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백신이 승인되면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백신 개발 및 출시가 될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다섯 개의 백신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1상과 2상에서 이들 백신 후보 물질은 충분한 항체 생산을 촉발했습니다. 다만 코로나를 예방하는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걸 입증하는 게 바로 3상의 목적입니다.

백신이 대량 판매되려면 3상 연구를 완료한 뒤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아야합니다. 3상 시험은 규모가 크고 무작위로 진행됩니다. 3만 명 이상의 지원자 그룹은 무작위로 두 개로 나뉩니다. 한 쪽은 백신을 처방받고, 다른 한 쪽은 가짜약을 맞습니다. 이들 시험 참가자는 지역 사회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질병에 노출됩니다.

임상이 성공하려면 충분한 참가자가 코로나에 감염되어야합니다. 그래야 실제 백신을 맞은 그룹이 가짜약을 맞은 사람보다 적게 감염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백신 자체가 중대한 부작용이나 질병, 사망을 유발하지 않는지 확인해야합니다.

예기치 않은 부작용으로 백신 시험이 일시 중지되거나 완전히 중단되는 경우는 다반사입니다. 이미 3상에 들어간 백신 중 두 가지가 한 차례씩 중단됐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한 임상 참여자가 척수염과 비슷한 증세의 신경학적 증상을 보여 실험을 중단했었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10월 젊은 남성 지원자가 뇌출혈을 앓아 실험을 멈췄습니다. 두 시험은 각각 5주와 2주 뒤 재개되었습니다. 시험 재개는 FDA가 추가 평가작업을 거쳐 백신의 안전성에 만족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효능과 코로나의 종말

3상 임상 시험이 종료되면 FDA는 임상 시험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검토합니다.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효능 데이터는 대유행 종식 시기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줄 것입니다. 에버코어ISI에 따르면 예방율이 위약 대비 75%인 백신은 6~7개월 내에 사람들의 생활을 정상화시킬 수 있고, 95% 예방율인 백신은 2~3개월 내에 정상화가 가능합니다. 40~50% 예방율을 가진 백신은 정상화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버드대의 역학 교수인 마크 립시치는 "아무도 50%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지만 50% 효능을 가진 백신조차도 질병 퇴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립시치는 개발중인 백신에 대해 "효능이 60% 미만이거나 80% 이상이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0~80% 수준을 기대한다는 뜻입니다.

△항체 및 T 세포 관찰

백신의 핵심은 항체와 킬러 T세포 둘의 생산을 자극하는 능력입니다.
항체는 병원균이 세포에 칩입하거나 손상시키는 걸 막기 위해 병원균을 둘러싸 감염으로부터 보호합니다. 항체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킬러 T세포는 바이러스 숙주가 된 체내의 감염된 세포를 찾아 파괴합니다.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 항체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백신이 T세포 생성을 유도하는 경우, 보다 긴 시간 동안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백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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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모더나는 특정 항원을 암호화한 메신저 RNA(mRNA)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죽이거나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쓰는 전통적인 바이럴 벡터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보다 유통이 더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냉장 보관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유통해야합니다. 또 mRNA 백신은 두 번 접종해야합니다.

반면 바이럴 벡터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유통만 필요합니다. 그리고 존슨앤드존슨 등 일부 백신 물질은 1회 접종이면 됩니다. 각각의 백신 후보 물질의 3상 시험 데이터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결정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첫 번째 접종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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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최초의 백신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이자는 가장 적극적으로 임상에 임해 4만4000명의 시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3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이자의 실험이 더 이상 중단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첫 번째 백신은 12월 말이나 내년 1월에 공개 될 수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의 백신 연구원인 애나 더빈은 지난달 29일 스탯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0 년 말까지 하나 이상의 임상 시험에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건 올해 말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FDA로부터 비상 사용 허가가 발급되더라도 즉시 모든 사람이 충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백신이 증시에 미칠 영향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 다섯 개가 벌써 마지막 임상인 3상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입니다. 첫 번째 예방 접종이 언제 실시될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내년 1분기에 여러 제약사가 상당량의 백신을 유통시킬 것이라고 가정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이들은 이미 개발과 함께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6월 백신을 20억 개 이상 생산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이중 3억 개를 미국과 영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더나는 연간 약 5억 개 생산을 예정하고 있으며 최대 10억 개까지도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화이자는 2021년 말까지 약 13억 개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기적으로 내년 3월까지 1억 개를 만들어 미국에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이중 5000만회는 올해 말까지 접종하는 걸 목표하고 있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2021년 10억회 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감안할 때, 우리는 시장이 2021년 1분기에 '더블 부스터 샷'(쌍둥이 상승 촉진제)을 맞을 것으로 믿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 이상의 효과적 백신이 대량 보급되는 것이며, 두 번째는 미 의회의 재정 부양책이 통과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백신 감염률이 급감할 것이고 전염병은 2021년 하반기에 공식적으로 종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립시치 박사는 미국인 대부분이 2021년 말까지 예방 접종을 맞음으로써 집단면역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결론

코로나19는 '멈출 수없는 추세'가 아닙니다. 그 영향은 2020년과 2021년에 세계 경제를 찌그러트릴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적 데이터와 역사적 선례는 우리가 '시작보다는 끝에 더 가까이 있다'는 걸 암시합니다. 역학 전문가들은 초기 백신이 예방율 70%를 보일 경우 이런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백신은 2021년 하반기 세계 경제 대부분에서 급격한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금융 시장은 항상 미래를 내다봅니다. 세계 경제 활동이 급격히 확장하기 전에 미리 반응할 것이란 뜻입니다. 다만 주식 시장은 일반적으로 장기 선행 지표는 아닙니다. 투자자들은 6개월 이내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증거를 감안해 가격을 할인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정치 상황 전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몇 개월간 부양책 부족과 코로나 백신 부재를 겪으며 지속적 변동성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확실성은 빠르게 바뀔 수 있습니다.

대선 결과가 확정되고 효과적 백신에 대한 첫 번째 소식이 나온다면 새로운 경제 사이클과 주가의 재조정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90% 효과' 백신 소식에…다우 '폭등' vs 나스닥 '폭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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