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메모리 수출 증가폭 12월들어 50%대로 확대
올 12월 첫째주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100억달러(약 10조9000억원)로 일주일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반도체 산업 주축인 메모리 가격이 바닥을 다지는 와중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파운드리(위탁 생산) 활황도 계속되고 있어 2021년 반도체 ‘업사이클’에 대한 밝은 전망이 이어진다.
◇ 파운드리 역대 최고 매출에, 韓 메모리 수출도 회복
반도체 업황 개선을 주도하는 분야는 파운드리다.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며 올해 파운드리 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는 11월 매출 1248억7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보다 4.7% 증가한 수치로, 지난 9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월매출이다. TSMC는 올해들어 11월까지 매출 1조2218억9000만대만달러를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늘어난 결과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 TSMC 매출이 125억5000만달러,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이 37억1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25% 증가한다는 예측이다. TSMC와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53.9%, 17.4%를 점유 중이다. 트렌드포스는 "7나노는 물론 5나노 등 시스템온칩(SoC), 고성능컴퓨팅(HPC)용 초미세공정 제품 수요가 이어지고, 10나노 이상 구세대 공정도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며 "올 4분기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 연간 매출 증가율은 23.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오랜 침체기를 통과하고 상승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 12월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 늘었다. 올해들어 11월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897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12월들어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난 모습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현 수출 규모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 가격 저점에서도 수출 늘었다… 내년 상승기 기대감 커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D램·낸드플래시 가격은 10월과 평행선을 그렸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 10월에 9월보다 각각 8.95%, 3.45% 하락한 바 있다. 업계는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다지며 내년 본격적인 상승기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아직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수출이 늘어난 만큼, 가격이 회복됐을 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세계 3위 D램 제조사인 미국 마이크론 공장 정전 사태도 메모리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소다. 지난 3일 마이크론 대만 공장(MTTW)에서 정전이 발생, 1시간가량 생산라인이 멈춘 것이다. 이 공장은 월 웨이퍼(반도체 원판) 12만5000장을 소화한다. 하루 글로벌 D램 공급 8.8%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마이크론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이번 사고로 글로벌 일 D램 생산량 0.4%가량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마이크론 화재 등 영향으로 2021년 1분기 D램 가격이 올 4분기보다 3% 하락한다는 기존 전망을 보합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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