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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청산 될라"... KB캐피탈, 쌍용차 자율조정 2개월 '촉각' - 시장경제신문 | 메콘뉴스

法, 기업회생절차개시 보류 결정
쌍용차, 15분기 연속 적자... 셧다운 위기
KB캐피탈 측 "상황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
사진=KB캐피탈 제공
사진=KB캐피탈 제공

유동성 위기를 맞은 쌍용자동차가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을 신청한 가운데, 과거 KB캐피탈과 공동 출자한 SY오토캐피탈의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ARS 신청을 받아들였다. ARS는 법원이 채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후 법정관리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 주는 제도다. 그 기간 동안 쌍용차는 정상영업을 하면서 주요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문제 등을 협의할 수 있다.

ARS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재판부는 회생절차 여부를 내년 2월 말 결정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채무자와 채권자들 사이의 구조조정에 관한 협의를 지원하기 위해 이 사건 회생절차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은 2021년 2월 28일까지 보류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보류기간 동안 주요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 간 합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장 가동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핵심 변수는 부품 공급이다. 부품사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납품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부품 관련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내년 초부터 공장은 가동하지 못하게 된다. ARS를 시작조차 못하고 위기에 빠지는 셈이다. 최악의 경우 쌍용차가 기업회생 전에 파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KB캐피탈과 합작해 설립한 SY오토캐피탈의 영업 여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위기가 지속될 경우 해당 사업이 청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5년 지분 49%(KB캐피탈)대 51%(쌍용차) 비율로 설립된 SY오토캐피탈은 쌍용차 전속 캐피탈사로 쌍용차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차량 구매와 할부 등 금융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ARS가 진행되면서 우선 멈췄던 공장이 연말까지 가동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자율 구조조정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2017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잠식률은 3분기 말 기준 86.9%에 달한다. 차입금 상환도 연체된 상태다. 지난 22일 기준 연체한 대출원리금만 2553억원에 육박한다. 사실상 자력으로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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