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연구 중인 애드리안 힐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 책임자는 이날 (현지 시각)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내달 나오는 자료를 포함해 백신에 대한 자료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임상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면 내년 중반 이후(the middle of next year)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당초 연내 임상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늦어도 1월말로 전망됐지만 반년정도 늦춰지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 내 3단계 임상 시험 결과를 얻는 내년 1월까지는 FDA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8일 보도한지 하루만에 이 백신을 공동개발하는 옥스퍼드대측에서 이같은 전망을 뒤집는 언급이 나온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임상에서 FDA가 요구하는 참가자(3만명)의 절반 수준만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상3상을 마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백신 2종 뿐이다. 우리 정부가 지난 8일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4개사 백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물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있다. 이 가운데 실제 구매 계약을 체결한 곳은 아스트라제네카 한 곳으로 나머지는 연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가장 앞서 구매가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내년 2,3월 들여온 뒤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감안해 접종시기를 정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이 예상보다 6개월정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내년 하반기 접종을 예상했는데 1분기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능이 백신 복용량에 따라 크게 달랐다는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최근 발표해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정량보다 적게 투여한 참가자 집단에서 효능이 90%였던 반면 정량대로 투여한 집단은 62%에 그쳤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우연한 실수'라고 설명한 반면 옥스포드대 연구진은 '계산된 시험'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과 9월 두차례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물론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3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할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생산 지연에 따라 원활치 못하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쪽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돌리는 계획"이라며 "외신보도에 나왔던 부분들은 한국공장이 아니라 외국에 있는 공장 얘기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일정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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