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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애플 車사업 진출에 엇갈리는 시선…"신의 한수 vs 최악 실수" - 조선비즈

입력 2020.12.23 14:22

애플 전기차 사업 진출 보도 이후 긍정론·부정론 갑론을박
"애플, 이미 오랜 시간동안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차 사업 준비"
모바일, IoT 등 활용해 모빌리티 분야서 돌파구 만들어낼 것
부정론자 "車 사업 진출, 막대한 투자에 비해 이익 너무 적어"

애플이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온 자동차 사업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월가를 비롯한 애널리스트, 투자자들을 매우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빌리티 산업이 자율주행, 전기차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애플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긍정론이 있는 반면 '악수(惡手)'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전경. /AP 연합뉴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 애플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밝힌 바 없지만, 전통적으로 애플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관해 발언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 다만 애플이 오랜 시간 스마트카 사업에 발을 가담해온 것도 사실이다.

애플은 2010년대 중반부터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대부분의 계획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2015년 일부 언론을 통해 프로젝트 타이탄에 대한 문서가 유출되면서 실체가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애플은 전기차를 우선 내놓은 뒤 이를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차로 발전시킨다는 로드맵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4년부터 타이탄 프로젝트를 만들어 전기차를 연구해왔고 2018년 테슬라의 개발담당 임원이던 더그 필드를 영입하기도 했다.

일단 월가에서는 최근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 보도와 관련해 진위 여부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소위 '긍정론자'들은 애플의 성장은 정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이해하고 있다. 실제 2015년 2338억 달러 매출은 작년 2745억 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WSJ는 "아이폰이 나온 뒤 지난 10년간 애플이 한 가장 큰 혁신은 헤드폰 분야뿐"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과 전기차를 결합하면 변혁 중인 모빌리티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견해다. 자동차 시장은 2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시장인데,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전기차와 스마트폰을 이어 음악 콘텐츠 등 각종 서비스를 할 경우 현재 자동차 산업이 겪고 있는 성장성 정체가 단번에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기존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능력이 공급과잉에 달할 정도로 차고 넘친다는 점이다. 싼 값에 공장을 인수해 바꾸거나, 전기차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파트너로 삼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전기차 시장 진입이 어렵다지만 테슬라도 했고 신생업체인 니콜라 같은 곳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도 이같은 방식으로 전기차를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애플의 전기차 사업 진출이 최악의 실수가 될 것이라는 부정론도 있다. WSJ는 자본집약적이며 저마진 산업이다. 세계 10대 자동차 업체의 총마진은 15% 수준으로 애플의 38%보다 훨씬 낮다. 애플 같은 고마진 기업이 뛰어들 시장이 아니다. 특히 투입되는 자본은 막대하지만, 이에 비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은 현재 자동차 산업에 비춰볼 때 애플이 노릴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짐 서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많은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자동차용 프로젝트 '타이탄'도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자동차 부문은 수익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우리는 애플이 실제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산업 분야에 진출한다고 해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 한정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룹벤처스의 진 먼스터 "애플은 오랜 기간 개발해온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해 애플 브랜드 자동차를 만들지 아니면 자동차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릴지 명확하게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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