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전년 동기 대비 41.3% 올랐다. 12월 첫째주까지 누적 상승률이며, 전국적으로 40% 넘게 오른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12% 오르며, 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 집값이 일제히 올랐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에 임대차2법으로 전세난까지 겹치며 전국 집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서 이 지역 집값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행정수도 이전은 지난 7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 이전론을 꺼내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행정수도 이전론으로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꿈틀대며 매매는 물론 전세시장도 모두 올랐고, 지난달에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실제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3단지 전용면적 149㎡는 이달 1일 1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평수가 지난 8월 14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4개월 만에 2억2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연초만 해도 9억원 선에서 거래되던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마을10단지 전용 109㎡는 4억원가량 올라 지난 10월 13억원에 손바뀜됐다.
세종시는 아파트 매매가뿐 아니라 전세가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전셋값은 올해 들어서만 전년 대비 53.1% 올랐다. 세종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추후 지역우선분양을 노린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3억원에 거래되던 보람동 호려울마을10단지 전용 109㎡ 전세가는 11월 4억5000만원으로 1.5배 올랐다.
올해 세종, 대전 다음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올랐고, 울산이 8.9%로 뒤를 이었다. 세종 다음으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울산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올랐다. 집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부산 집값이 급등한 가운데 지난달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되며 울산 집값이 `풍선효과`로 크게 올랐고 매매가가 전셋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 집값은 전년 동기 대비 0.72% 오른 데 그쳤고, 전셋값은 임대차2법 영향으로 치솟으며 전년 동기 대비 4.04%나 올랐다. 이 수치에 대한 신뢰도 논란은 여전하다. 최근 통계청이 부동산원의 부동산 통계와 관련해 통계 표본 수가 부족해 집값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올해 전년 동기 대비 12.3% 올라 부동산원 통계와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부동산원 통계로 수도권 집값은 12월 첫째주까지 누적 6.94% 올랐고, 지방도 크게 뛰어 5.34%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서울 전세난이 옮겨붙으며 7.19% 올랐고, 지방 전셋값은 6.03% 상승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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