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음악 추천과 양질의 플레이리스트로 차별화
"국내 플랫폼에 익숙해 이탈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스포티파이 "세계 6위 한국… 매우 중요한 시장"
소문만 무성했던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의 국내 진출이 공식화됐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사용자 2억9900만명, 유료 구독자 수 1억3800만명의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다. 멜론, 지니, 플로, 바이브 등 기존 국내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음원 시장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 지 관심이 주목된다. 국내 OTT(유료 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단기간에 대세로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주요 7개 스트리밍 서비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멜론(34.14%), 지니(23.10%), 플로(16.23%), 유튜브뮤직(14.39%), 바이브(6.90%), 벅스(3.98%), 네이버뮤직(1.26%) 순이다. 모두 네이버, 카카오, KT, SK텔레콤, 구글 등 주요 인터넷,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서비스들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스포티파이가 레이스에 뛰어들며 경쟁 구도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음악 추천(큐레이션)의 최강자이다. 개인별 맞춤 음악 추천과 수많은 양질의 플레이리스트에 특화돼 있다. 이러한 매력때문에 이미 국내에서도 일부 사용자들이 미국이나 일본으로 주소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스포티파이를 사용하고 있다.
생각보다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고관여 업종이기 때문에 이미 멜론 등 기존 플랫폼을 쓰고 있는 이용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로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이미 국내 플랫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스포티파이가 낯설어 잠깐 이탈이 있을지 몰라도 다시 원래 쓰던 플랫폼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국내 음원 확보도 스포티파이가 풀어야 할 큰 숙제다. 국내에선 카카오M과 멜론, CJ와 지니뮤직 등 대형 음반 기획사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특수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뮤직도 2016년 국내에 진출했다가 충분한 음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스포티파이코리아는 당초 올해 가을쯤 공식 출시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국내 음악 권리 단체들과의 협상이 늦어진 탓에 다소 지연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스포티파이는 음원 계약을 추진하면서 국내 음악 저작권료 징수 관행과 다른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국내에서는 음원 수익이 발생하면 보통 100 중에 30~40을 스트리밍 업체가 가져가고, 나머지 60~70을 제작사, 가수, 연주자 등이 나눠 가져가는 방식을 취했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케이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스포티파이 플랫폼 상 케이팝 이용자 청취 비중은 2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케이팝은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들로부터 1800억분 이상 스트리밍 됐고 1억2000만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비즈니스 총괄인 알렉스 노스트룀(Alex Norström)은 "음악, 문화, 기술 혁신의 중심인 한국에 곧 스포티파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미 수년 전부터 한국 음악 산업의 파트너로서 한국의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음악이 아시아, 미국, 남미,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온 만큼, 다가올 한국 론칭을 통해 더 다양하고도 새로운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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