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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상의 회장 적임자는 누구, 차기 의원 선출 주목 - 충청신문

제24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선거가 또다시 경선으로 방향을 틀면서 차기 대전 경제계 수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앞서 언급한 경선은 23대에 이어 2번째이다.

유력 후보인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와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의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3월 중 치러지는 차기 대전상의 회장선거가 합의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것은 최 회장이 대전상의회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합의추대에서 23~24대 모두 맞대결로 바뀐 셈이다.

최 회장의 출마 선언에 다른 유력 후보인 정 대표도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대전상의회장 선거는 상의법에 따라 회원들이 선출한 차기 의원들이 총회에서 회장 및 임원을 호선한다.

차기 의원들은 회원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하지만, 회장 및 임원은 간접선거로 뽑는다.

기존 임원의 임기는 오는 3월 12일 자로 종료된다.

문제는 선거 후의 후유증 여부이다.

치열한 경쟁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회장 후보 간 경합을 벌이다 보면 과열돼 지역 경제계가 서로 반목하거나 조직이 망가지는 사례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선에 최선을 다하되, 지역경제가 분열되지 않도록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만만의 준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뒷마무리가 제대로 돼야 상의 본연의 업무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시 말해 회장 선거에서 불거졌던 대립과 갈등이 해소돼야 대전상의 기능을 충분히 살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본지는 전임회장 선거 당시 대전상의가 이를 감안해 추대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경제계의 화합과 더불어 불필요한 내부 분열·잡음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와 생각을 달리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경선을 하면 분열되고 합의 추대하면 단합이 잘된다고 하지만 경선도 민주주의 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경선은 말 그대로 검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많은 상공인과 중·소기업체 대표 수장들은 앞서 언급했듯 출마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되면서 그들의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과연 회장단이 내 사업·내 일처럼 부지런하게 열정을 쏟아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기대 반, 우려 반이 내재해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그 적임자가 누구냐에 따라 회장 역할과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

이른바 투철한 추진력과 동시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친화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의 촌평이 눈길을 끈다.

“예전에는 추대가 화합을 위한 미덕이었지만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경선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이번 24대 대전상의회장 선출이 코로나19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그 적임자를 결정하는 향후 차기 의원 선출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오는 2월 중 공고를 통해 3월 초로 예상되는 의원선거에서 선출된다.

최근 3년간 회비를 납부한 대전상의 회원사들이 그 대상이다.

이른바 선거인단 자격으로 차기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는다.

결론적으로 말해 상의회장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선 우군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들 차기 의원들이 과연 누구를 지지할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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