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중소기업에 수수료 12.2%P 더 받아
지난해 NS홈쇼핑과 롯데백화점, 이마트(139480)등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에 더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몰 중에서는 쿠팡의 실질 수수료율이 18.3%로 경쟁사인 위메프(9%), 티몬(8.9%) 등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수수료율은 2018년 8.2%에서 10%포인트(P) 넘게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대형 유통업체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백화점(6개), TV홈쇼핑(7개), 대형마트(5개), 온라인몰(6개), 아웃렛(5개), 편의점(5개) 등 34개 브랜드(6개 업태)다.
조사 결과 실질수수료율(상품판매총액 중 실제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 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업태는 TV홈쇼핑(29.1%)이었다. ‘을’의 입장에 있는 납품업체가 매출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담했다는 의미다. 이어 백화점(21.1%), 대형마트(19.4%), 아웃렛(14.4%)·온라인몰(9.0%)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태에서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에 더 높은 실질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대·중소기업 간 실질수수료율 격차가 가장 큰 업태는 TV홈쇼핑으로 12.2%포인트(P)였다. 가장 낮은 업태는 온라인쇼핑몰(1.8P)이었다. 아울렛·복합업체(4.7%P), 대형마트(2.3%P), 백화점(2.2%P)등에서도 차이가 났다.
최근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만 보면 쿠팡의 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경쟁사보다 높았다. 쿠팡은 납품업체로부터 반품조건으로 물건을 입고한 뒤 물건을 판 후 매출액 중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특약매입 방식으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쿠팡의 실질 수수료율은 18.3%로 롯데아이몰(9.7%), 위메프(9%), 티몬(8.9%), 에스에스지(8.6%), GS SHOP(8.3%)보다 크게 높았다.
판매장려금을 부담한 납품업체 수 비율은 편의점(41.8%)에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17.9%), 온라인몰(11.3%) 등도 높았다. 업태별 판매장려금 부담 납품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세븐일레븐(56.4%), AK플라자(44.3%), 롯데마트(40.2%), 티몬(14.1%), 뉴코아아울렛(4.3%)으로 조사됐다.
직매입 거래에서 반품할 때 납품업체에 비용을 전가한 비율은 편의점(14.4%), 대형마트(14.4%), 온라인몰(11.9%), 백화점(10.0%) 순이었다. 반품 부담액 비율은 백화점(2.7%), 대형마트(1.4%), 아울렛(0.6%) 순으로 높았다.
판매촉진비를 부담한 납품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공영홈쇼핑(83.4%), 롯데아이몰(68.8%), 코스트코(66.6%) 순이었다. 업태별 물류배송비 부담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이마트24(5.4%), 롯데마트(3.2%), NC백화점(0.6%), 쿠팡(0.4%)등이다.
전체 점포 수 대비 매장의 평균 인테리어 변경 횟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롯데백화점(38.8회), 롯데아울렛(11.1회), 홈플러스(4.4회) 순이었다. 인테리어 변경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은 갤러리아(5400만원), 롯데아울렛(4700만원), 롯데마트(17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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