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49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직계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12일 서울의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엄수됐다.
재가 진행된 진관사는 불교 종단 조계종 소속 사찰로, 역사가 1700년 이상인 천년고찰로 유명한 곳이다.
고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49일에 걸쳐 7번의 재를 지내는 불교식 전통에 맞춰 이날을 끝으로 이건희 회장에 대한 제례는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자신의 아들, 딸과 함께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타고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사찰 관계자와 합장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서 7시 54분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카니발 차량에서 내렸다. 홍 전 관장은 불교 전통에 맞춰 흰색 상복을 갖춰 입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도네 자녀와 함께 8시 5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아들과 함께 오전 8시 10분쯤 현장에 내렸다.
홍 전 관장을 비롯해 이 사장, 이 이사장은 흰색 상복을 갖춰 입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49재에 참석한 삼성 오너가 직계가족 총 12명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가족을 제외하고는 대한불교 조계종을 대표해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49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8시쯤 진관사에 도착했다.
오전 8시 반쯤 시작된 49재는 약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랜 기간 지냈다가 지난 10월 25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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