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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는 ‘애플카’...기아차 해명공시에도 '위험한 질주' - 서울경제 - 서울경제신문

1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 사옥에 새 로고가 적용된 현판이 걸려 있다. 기아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가능 모빌리티 설류션에 대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제공=기아
기아차(000270) 재무분석차트영역계속기업리포트가 ‘애플카’ 생산설에 힘입어 시가총액 10위로 뛰어올랐다. 기아차는 애플과의 협업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위험한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전 거래일보다 5.04%(4,200원) 오른 8만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주가가 9년여 만에 8만 원을 넘어선 기아차는 이틀 새 22.52%나 치솟았다. 장 중에는 최고 19.30%까지 상승해 또 한 번 신고가(9만 9,500원) 기록을 세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차익 실현에도 개인은 홀로 3,527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종가 기준 기아차의 시총은 35조 5,098억 원까지 늘어 현대모비스(32조 5,087억 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10위로 올라섰다. 장 중에는 카카오(39조 2,949억 원)를 넘어서며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주가는 전일 애플카 생산 가능성이 보도된 이후 급등했다. 전일 일부 언론이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현대차가 아닌 기아가 애플과의 협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아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기업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기존 현대차가 공시한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업 보도 이후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제한적 정보에 근거한 추론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실현가능한 시나리오들을 검토해봤을 때 기아차는 디바이스 공급자로서 빅 테크(Big Tech)와의 협업, 자체 브랜드 구축보다는 목적 기반 차량(PBV)으로 각 기업의 요구에 맞는 디바이스 제공에 더 집중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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