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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온라인 'CES 2021'…AI·모빌리티·로봇 주목 - ZD넷 코리아

CES (사진=위키피디아)
CES (사진=위키피디아)

매년 새해 첫 포문을 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이 11일(미국 현지시간) ‘올 디지털(All-Digital)’이라는 콘셉트로 온라인에서 막을 올린다.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스마트시티·인공지능(AI)·디지털헬스·모빌리티를 올해 4대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사상 첫 100% 디지털 쇼로 열리는 CES 2021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기술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며 "올해 혁신이 어떻게 더 밝은 미래로의 길을 여는지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스 베스트베리 미국 버라이즌 CEO가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 비대면 시대에 5G 기술이 우리에게 어떻게 더 즐겁고 건강한 삶을 제공할 것인지 소개할 전망이다.

■ 사상 첫 온라인 CES중국보다 커진 한국 존재감

1967년부터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던 CE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런 탓에 올해 행사는 예년보다 규모가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 CES는 지난해 기준으로 4천4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한 대규모 글로벌 행사지만, 올해는 2천개가 채 되지 않는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매년 위세를 떨쳤던 중국 기업이 대폭 줄었다. 지난해 1천368개 업체가 참가했던 중국은 올해 203개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중국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화웨이도 불참한다. 반면 한국은 341개 업체가 참가해 미국(567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CES 2021에 참가한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CES 2021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을 주제로 참가한다. LG전자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 문구를 앞세워 신기술 소개에 나설 예정이다.

두 회사는 예년처럼 개막 첫날 프레스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LG전자가 미국 시각 오전 8시(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10시), 삼성전자는 오전 9시(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에 각각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 올해도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 향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1 공식 개막에 앞서 미니 LED TV 공개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7일 ‘퍼스트 룩 2021’을 통해 새로운 미니 LED TV ‘네오 QLED’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지난달 말 미니 LED TV 신제품 ‘LG QNED’를 발표했다.

양사는 새로운 스마트폰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롤러블폰의 맛보기 영상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폼팩터 경쟁이 예고된다. 또 삼성전자는 14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새해 첫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을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CES 2021 전시 초대장. (사진=LGD)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이제 세상을 당신 앞에'를 CES 2021의 전시 주제로 정하고, 투명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없이 소리를 재생하는 CSO 패널 등다양한 혁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한다.

■ CES의 ‘C’는 Car?…한 축으로 자리 잡은 모빌리티

이번 CES 2021에는 GM의 메리 바라 CEO(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순수전기차 전환에 대한 GM의 전략을 소개한다. 

국내 업체로는 GS칼텍스가 처음으로 행사장을 찾아 미래형 주유소를 소개한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만도 역시 첨단 운전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인 모델솔루션도 증강현실(AR)을 적용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전장부품 사업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은 지난 7일 '하만 미디어 데이'를 열고 '디지털 콕핏(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 2021'을 발표했다. 이는 이동 중에도 차량 내부를 '제3의 생활공간'으로 만들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LG전자도 새로운 전장 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특히,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함께 만들어갈 전기차 부품 관련 기술을 미리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 비대면 시대…로봇, 우리 곁으로 성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에도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업체뿐 아니라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대기업도 로봇을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CES 2021에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라는 주제로 참가한다.(사진=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연사로 서는 삼성리서치 승현준 소장(사장)은 "이제 상상만 할 필요는 없다. 식사를 차리고, 식재료를 정리하고, 물건들을 정리정돈할 때 이를 도와줄 믿음직한 동반자가 있다면 모든 일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며 "CES 2021에서 AI,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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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청사진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 대신 인간이 보다 가치 있는 것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 인간과 감성적으로 교감하는 것이 ‘LG 클로이가 제시하는 로봇의 미래’라고 소개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올해 CES 2021은 코로나를 계기로 디지털 혁신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언택트 시대 뉴노멀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다”며 “AI, IoT, 5G 등에 기반한 보다 나은 일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기술들이 경합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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