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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폰 호평 며칠만에…LG전자 “모바일 사업 매각 가능성 검토” - 한겨레

20일 “냉정하게 판단, 최선의 선택 시점에 이르러”
보도자료 배포 직후 주가 ‘수직 급등’…13% 상승으로 마감
LG전자가 11일 공개한 롤러블 스마트폰
LG전자가 11일 공개한 롤러블 스마트폰
엘지(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휴대폰 사업에 대해 매각까지 포함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날 엘지전자 주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바일 사업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회사의 보도자료 배포 직후부터 치솟기 시작해 전일 대비 12.84%(장 마감) 수직 급등했다. LG전자는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축소와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라며 “사업운용 방향을 놓고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달한다. 이날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 방향을 놓고 최근에 소문이 많이 증폭되면서 임직원들이 동요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어 권 사장이 고용유지 입장을 이날 명확히 밝힌 것”이라며 “사업 방향을 회사가 고민하고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결정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누적 적자가 불어나자 2019년 국내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또 ODM(제조자개발생산) 생산 비율을 계속 높이고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다. 이에 따라 적자 수준이 2019년 1조원에서 2020년 8천억원대로 줄어들고 있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매각 가능성까지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10위권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이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삼성전자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물량 공세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향후 사업운용 결정에 따라 지난 11일 국제 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예고한 롤러블폰 출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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