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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부족, 국내까지 영향..현대차 '4월 감산설' 등장 -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국내 자동차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그동안 잘 선방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의 ‘4월 감산설’까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도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4월부터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현대차·기아는 경쟁 자동차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생산을 멈추거나 감산했을 때도 정상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결국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기아 관계자는 지난 1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와 관련 “당장 생산차질이 없게끔 준비해뒀다”며 “앞으로 3~6개월 준비됐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현재 수준에서 재고 확충 등 노력을 기울여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이 없게끔 준비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해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반도체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들어 부품협력사들과 함께 반도체 재고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차량 생산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차종 중심으로 반도체 물량을 몰아주고, 반도체 물량이 확보되는 부품을 우선 생산하는 등 촘촘한 생산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 사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시기의 문제지, 현대차·기아 역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고 그 시기가 4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빨라야 3분기나 돼야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2~3분기 6개월간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 19에 이어 올해는 반도체 부족 사태란 복병으로 인해 자동차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로 글로벌 시장 공략하려던 현대차·기아의 계획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23일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고, 기아는 오는 7월 EV6를 출시한다.

유영호 한국자동차연구원 모빌리티산업전략실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2분기부터는 국내 완성차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기적으론 주요 파운드리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론 안정적 수급을 위한 생산시설 확보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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