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원들 불만 지속…"합의 백지화"
사측, 임금 설명회 및 Q&A데스크 운영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은 오는 5월을 목표로 사무직 별도 임단협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노조는 지난 2월 설립 신고 이후 3월 인가증을 받으며 공식 출범했다.
LG전자 내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LG전자 노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LG전자 서비스지회와 함께 상급단체가 없는 사무직 노조까지 총 3곳이 됐다. 사측과의 교섭 대표 노조는 LG전자 노조다. LG전자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조합원 수는 9595명이다. 서비스지회의 경우 15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사무직 노조는 현재 3000명 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지속해서 조합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커뮤니티 내 가입자 수는 총 8000명에 육박한 데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사무직 인원도 다수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약 4만명으로, 3만명가량이 사무직으로 추정된다.
교섭 대표 노조인 LG전자 노조의 조합원 수는 최근 몇 년간 상승세이기는 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LG전자 노조 조합원 현황에 따르면 1988년 이 노조 조합원 수는 2만3901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 성과급 문제로 야기된 직원들의 불만에 임금 인상안이 기름을 끼얹으며 사무직 노조에 힘을 싣고 있다. 사무직 노조는 ▲깜깜이식 노사 간 협상 ▲불투명한 성과급 기준 ▲대기업 최하위급 연봉 테이블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앞서 LG전자와 LG전자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률 9%를 확정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상승률로 2011년과 같다. 2018년 이후 3년간 인상률이 4%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배 이상 오른 것이다.
하지만 임금 인상률 9%는 성과연동재원(3.5%)과 경쟁력강화재원(5.5%)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성과연동재원의 경우 지난해 받은 성과 등급에 따라 인상률이 결정된다. 이에 따라 모든 직원의 임금이 일괄적으로 9% 인상되는 구조가 성립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인사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S를 받을 경우 6~8% 인상률을 적용받지만, 최하위인 D는 제자리다. 저연차 직원보다는 책임급 직원들 사이에서 동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최대 9% 인상을 일괄 인상인 것처럼 사측이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전장(VS), 생활가전(H&A) 등 사업본부별로 임금 인상안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다음 주부터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급여 관련 질의응답(Q&A)데스크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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