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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SK바사 올인 할 때 공모주 고수가 담은 종목은? - 조선비즈

입력 2021.03.22 16:08

"공모주 ‘고수’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몰빵’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바이오다인을 함께 노렸습니다. 상대적으로 공모가가 저렴했고, 경쟁률도 낮다 보니 공모주도 넉넉히 받았을 겁니다."

이달 ‘공모주 대어(大魚)’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정면으로 맞붙은 바이오 업체 바이오다인이 상장 후 주가가 치솟으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는 기업들이 공모주 대어를 피하려는 움직임과는 반대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청약 일정이 하루 겹치는 데에도 정면 대결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그래픽=양인성
22일 의료진단기기와 시약 키트 제조업체 바이오다인은 전 거래일보다 13.42% 오른 7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하루 앞선 지난 17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 업체의 상장 후 수익률은 150.66%에 이른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후 수익률은 121.53%다. 바이오다인보다 약 30%포인트(p) 작다.

바이오다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일반청약 경쟁률이 낮았다. 이 덕에 같은 증거금을 납입하더라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비교해 훨씬 많은 공모주 물량을 받을 수 있었다. 공모가도 절반 수준이어서 최소 청약금액도 적고, 균등배분 물량도 넉넉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균등배분으로도 한주도 못 받은 사람이 생겨났다.

바이오다인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에 따르면 바이오다인 일반청약 경쟁률은 48.36대 1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청약 경쟁률인 335.4대 1에 한참 못 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몰린 증거금은 63조6000억원이지만, 바이오다인 청약증거금은 1813억6215만원에 그쳤다. 바이오다인에 최소 수량(10주)을 청약한 투자자도 균등배분으로 3~4주를 받았다. 만약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었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5주를 받았지만, 바이오다인은 73주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중소형주는 IPO 대어를 피해 상장 일정을 잡는다. 대어로만 자금이 몰리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인식 탓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개인투자자 일반 청약 일정은 지난 9~10일이었는데, 바이오다인은 지난 8~9일로 하루 일정이 겹쳤다. 3월에 기업 10여곳이 일반 청약을 진행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일정을 겹치게 정한 곳은 바이오다인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는 ‘대어를 피해 상장하자’는 심리가 있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시기에 청약일정이 있던 바이오다인은 우려와 달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다인은 지난 17일 상장 첫날 공모가 3만원보다 33% 오른 4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나서 6.5% 오른 4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42% 오른 수준이다. 큰 이목을 끌지 못했던 바이오다인은 상장 이틀째부터 급등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상장 사흘째인 지난 19일 바이오다인은 상한가(30%)를 기록하며 6만6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조적으로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으로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이틀째인 지난 19일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1.48% 하락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51% 내린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상장 후 처음으로 종가가 14만원 선까지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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