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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의 카테크] 184cm 타도 공간 남는 '아이오닉 5'...어떤 특징 있나 - ZD넷 코리아

그래비티 골드 매트 색상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5
그래비티 골드 매트 색상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의 첫 E-GMP 플랫폼 활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180cm 넘는 성인이 타도 충분한 공간이 남는다. 뒷좌석을 탔을 때 헤드룸이나 레그룸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다. 심지어 2열 좌석을 접은 상태에서 차박을 시도해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이오닉 5는 앞으로 차박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을 전기차로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차는 국내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가 발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롱레인지의 예측 주행거리가 410km에서 430km 정도 된다고 반복해서 밝히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밖에 없다.

현대차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구 원효로 서비스센터 자리에 마련된 ‘아이오닉 5 스퀘어’에 미디어 대상 차량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조재환 기자가 아이오닉 5 실내 2열 시트를 접고 직접 누워 본 모습
그래비티 골드 매트 색상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실내

이번 행사에는 아이오닉 5 총 두 대가 배치됐다. 해당 차량들은 정식 양산 버전이 아니다. 도로 등에서 시험 테스트 등을 거친 차량이기 때문에 일부 제원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번에 아이오닉 5 실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에서도 차량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블랙과 화이트 테마 선택 가능한 아이오닉 5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아이오닉 5 실내에는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계기판)과 12.3인치 크기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마치 전차책같은 느낌을 구현한 듯 하다. 현대차는 차량 첫 공개 때 클러스터의 테마 명칭을 ‘종이(Jong-e)’로 지었다.

클러스터 바로 오른편에 위치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도 기존 현대차나 제네시스에서 볼 수 없었던 화이트 테마로 구성됐다. 그래픽도 기존에 현대차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이 새겨졌다.

시인성은 괜찮다. 화이트 테마를 선택하면, 디스플레이 주변에 위치한 두꺼운 흰색 베젤과 측면에 자리잡은 디지털 사이드 미러용 OLED 디스플레이와 잘 조화를 이룬다.

화이트 테마가 적용된 아이오닉 5 실내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블랙 테마가 적용된 아이오닉 5 실내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아이오닉 5 화이트 테마 클러스터 화면

하지만 이 흰색 테마는 때에 따라서 너무 눈이 부실 수 있고, 이같은 요소가 운전을 하는데 크게 방해를 줄 수 있다.

현대차는 이를 감안해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에 블랙 테마도 적용했다. 블랙 테마를 직접 적용해보니 오히려 화이트보다 시인성이 더 좋아 보인다. 현대차 특유의 아쿠아 테마는 아이오닉 5에 없다. 아이오닉 브랜드를 위한 새로운 테마 구성을 현대차가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끊김 없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 화면

아이오닉 5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들 중 두 번째로 사이드 미러 자리에 카메라가 장착된 차량이다. 현대차는 해당 사양을 ‘디지털 사이드 미러’라고 한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 표면에는 현대차 특유의 디자인 요소인 ‘픽셀 라이트’가 자리잡았다. 만약에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면 측면과 정면에서 차량 이동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밝은 낮에서도 잘 보인다.

실내 A필러 양쪽에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찍은 화면이 표출되는 OLED 디스플레이가 있다. 이 디스플레이에 찍히는 화면들은 끊김이 없고 화질도 괜찮은 편이다. 실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가 원하는 설정에 맞춰서 밝기 조절을 할 수 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적용되면 실내 OLED 디스플레이로 주변 차선 흐름 현황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 공략을 위해 디지털 사이드 미러용 OLED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저온 주행시 OLED가 LCD보다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일반 사이드 미러처럼 전동식 조절이 가능하다. 만약에 외부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접힌 상태라면, 실내 모니터에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접혔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등장한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앞으로 미래형 자동차의 표본이 될 수 있지만, 해당 사양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아이오닉 5에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장착되면 차량 안쪽 A필러 부근에 OLED 모니터가 장착된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 5 디지털 사이드 미러 (사진=현대차)

가장 큰 이유는 옵션 때문이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최고급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옵션으로 쓸 수 있는데, 파킹 어시스트 기능을 필수로 선택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아직 현대차가 아이오닉 5 옵션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얻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 5는 일반형 사이드 미러도 적용된다. 일반형 사이드 미러 아랫쪽에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나 차선 변경에 활용될 수 있는 리어 뷰 카메라가 장착된다. 이 리어 뷰 카메라를 활용하면 차선변경 시 디지털 클러스터가 차선 좌우측 현황을 보여준다. 사각지대 감소를 위한 기능이다.

공간 활용도 높은 유니버셜 아일랜드...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 위치는 아쉬워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센터 콘솔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레버를 활용해 센터 콘솔을 앞뒤로 움직이게 하면,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변속 레버가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기존 현대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센터 콘솔 윗쪽 SBW 방식의 변속 버튼은 아이오닉 5에서 찾아볼 수 없다.

유니버셜 아일랜드의 공간 활용도는 높다. 운전자나 조수석 승객 취향에 따라 유니버셜 아일랜드 암레스트 각도 등을 자유롭게 설정시킬 수 있고, 웬만한 백팩이 충분히 들어갈 수준의 공간이 나온다.

아이오닉 5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앞 뒤로 움직일 수 있어 공간 활용도는 높다.

다만 아쉬운 것은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 위치다.

아이오닉 5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는 유니버셜 아일랜드의 바닥쪽에 위치해 있다.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놓고 꺼내야 하는 구조다. 상대적으로 다른 차량에 비해 인체공학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공간 활용을 위한 현대차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여겨진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앞뒤로 움직여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2열 시트 접어보니...180cm 넘는 성인들도 차박 가능

아이오닉 5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 휠베이스 3000mm다. 3000mm의 휠베이스는 아이오닉 5가 상대적으로 크게 제작된 전기차라는 점을 강조해주는 수치다.

실제로 2열 좌석에 타보니, 공간이 크게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레버를 활용해 시트의 등받이를 뒤로 젖혀봤는데, 상당히 많이 눕혀진다. 리클라이닝을 했을 때 머리 공간과 무릎 공간의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현대차 아이오닉 5 2열 시트를 접었을 때의 모습

2열 시트를 접고 누워봤다. 184cm인 기자가 누워봤을 때 발이 테일게이트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 정도다. 별도의 평탄화 작업을 하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앞으로 댕기면 더 편한 차박 공간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이오닉 5는 대형 SUV는 아니다. 높은 차는 아니기 때문에, 시트를 접고 앉아서 여가생활을 즐기기 어렵다.

아이오닉 5 1열 좌석은 다리 받침대가 있다. 시트를 뒤로 젖히면 다리 받침대를 활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 다리 받침대는 덩치가 큰 성인의 종아리를 제대로 받쳐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헤어 드라이기 작동 잘되는 외부 V2L 어댑터

아이오닉 5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는 바로 V2L 시스템이다. 차량 내부에 있는 전력을 활용해 다양한 전자 기기를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5의 외부 V2L 어댑터는 기본 사양이다. 이 어댑터를 차량 우측에 자리잡은 충전구에 연결시키면 일반 220볼트 전력을 쓸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외부 V2L 어댑터를 활용해 220볼트 전원을 연결하는 모습. 헤어 드라이기 시연을 위한 목적이다.

행사장 직원이 직접 헤어 드라이기를 가져와서 V2L 기능을 시연했다. 평상시 집안 내부나 미용실에서 흔히 들리는 헤어 드라이기 소리가 났다. 중간에 전력이 끊기지 않았다.

실내에도 V2L 전원을 쓸 수 있는데, 이건 옵션이다. 이 옵션을 선택하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5 커스터마이징 전용 미니 냉장고를 쓸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주행거리가 관건...V2L 자주 쓰면 주행거리 손해될 수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대차는 아직까지 아이오닉 5 롱레인지의 국내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를 발표하지 않았다. 4월부터 차량 정식 출고가 될 시점에 정확한 주행거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장 실내에 배치된 그래비티 골드 매트  차량 클러스터를 살펴보니, 89% 충전된 상태에서 총 249km를 갈 수 있다는 표기가 떴다. 아마 계속 V2L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로 향하는 전력이 많이 소모될 수록 주행거리는 짧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 구매 고객 대상으로 이같은 점을 잘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의 보조금 제외 예상 판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5천200만원~5천250만원, 프레스티지 5천700만원~5천750만원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에 어떤 주행보조 사양 있나

아이오닉 5 롱레인지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포함),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 곡선로),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의 주행보조가 전 트림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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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트림 프레스티지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회피 조향 보조 기능 포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 포함),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진출입로 포함), 고속도로 주행보조 2,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가 기본 사양으로 추가된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별도로 현대 스마트센스 패키지를 옵션으로 추가하면 프레스티지에 기본으로 들어간 사양들을 쓸 수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아이오닉 5에 들어간 주행보조 사양들을 추후 시승을 통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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