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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실업자 '사상 최대' 135만명...취업자수 12개월 연속 감소 - 조선비즈

입력 2021.03.17 08:00 | 수정 2021.03.17 09:53

취업자수 감소,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15~64세 고용률 64.2%, 6년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 2월까지 취업자 수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발 외환 위기 시기였던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동안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 연속 감소세다.

실업자는 135만3000명으로 2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134만2000명을 기록한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도 4.9%로 2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취업자 수는 263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3000명이 줄었다. IMF 이후 가장 취업자 수가 많이 감소했던 전월(98만2000명) 대비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15~64세 고용률은 64.2%로, 지난 2014년 2월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래픽=박길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취업자 수는 63만2000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 연속 감소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월 대비 취업자 수 감소폭이 줄어든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고용 동향 조사 기간(2월 14~20일) 중이었던 15일에 하향 조정된 영향이 있었다"면서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이 시작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업자 수는 13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실업자’는 조사 대상 주간에 수입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던 사람이다.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자를 말한다.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이 다시 시작되면서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1만2000명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공공 일자리 사업이 중단됐던 지난 1월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감소했었는데, 사업이 다시 시작되자 고령층 취업자도 따라 늘었다. 반면 30대는 23만8000명, 40대 16만6000명, 50대 13만9000명, 20대 10만6000명으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의 취업자 수는 줄었다.

공공 일자리 재개 영향은 산업별 취업자 수 증감에서도 나타난다. 공공 일자리 사업이 많이 분포한 업종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명(4.0%) 늘었다. 일자리 사업이 없었던 1월 이 업종 취업자 수는 7만4000명 줄었다가, 2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그 외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000명·3.7%), 농림어업(3만3000명·2.7%) 등의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이 기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들에서 취업자 수는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23만2000명·-10.2%), 도매 및 소매업(-19만4000명·-5.4%),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8만4000명·-6.8%) 등이 타격을 입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취업자 수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를 의미하는 상용근로자는 8만2000명(0.6%) 증가했다. 그동안 임시근로자는 31만7000명(-7.0%), 일용근로자는 8만명(-6.2%)씩 각각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55.7%로 전년동월대비 1.3%P(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는 172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만2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이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할 의사가 없이 쉬고 있는 사람들로, 전업주부, 연로자, 취업준비생, 진학 준비자, 구직 포기자 등이 대표적이다.

비경제활동인구를 부문별로 보면, 가사(33만1000명·5.6%), 쉬었음(21만6000명·9.2%) 등에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7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8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지만, 노동 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사람이다. 취업 준비자는 85만3000명으로 8만3000명(10.8%) 늘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줄어든 것에 대한 ‘자화자찬’을 했다. 그는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며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개선세 지속,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 감안시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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