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IMF 위기' 1999년 이후 최악
그마저도 노인일자리 사업 개시로 감소폭 줄어든 영향
전 연령대서 60대만 21만명 증가…20~50대는 일제 ↓
취업자 감소 폭이 무려 100만명에 달했던 1월에 비해 수치 상 나아졌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는데 정부가 나홀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감소 폭은 47만3000명에 달했다. 취업자 수는 작년 3월(-19만5000명)부터 1년째 감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월~1999년 4월(16개월) 이후 최장 기간 마이너스(-) 행진이다. 실업자는 20만1000명 늘어난 135만3000명으로, 통계 작성 방식이 바뀐 2000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월 취업자 감소 폭이 홍 부총리의 표현처럼 ‘눈에 띄게 완화’된 데에는 노인 일자리 재개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재정이 인위적으로 생산한 일자리가 기여한 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000명) 등 노인 일자리가 속한 분야에서만 증가가 나타났을 뿐, 제조업(-2만7000명), 숙박·음식점업(-23만2000명), 도·소매업(-19만4000명) 등에선 감소가 이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20대(-10만6000명), 30대(-23만8000명), 40대(-16만6000명), 50대(-13만9000명) 등 사실상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일제히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만 21만2000명이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지난 1월 ‘고용참사’를 부른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당시 고용지표 조사 시기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들이 시작되기 전이어서 고령층이 취업자로 분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월 사업 개시와 동시에 60세 이상 고령층이 상당수 취업자로 들어오게 됐다는 분석이다.통계청도 노인 일자리 사업 개시를 이달 고용부진 완화의 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2월15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과 직접일자리 사업들이 본격 시작된 영향”이라며 “실업자의 경우도 노인일자리의 본격적인 유입이 시작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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