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3월말 25% 떨어진다…오이·양상추는 반토막"
한 단 8000원 '金대파'…두달뒤 40% 떨어진다
팜에어한경, 2분기 가격 예측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대파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한 단 기준으로 7000원에 육박했다. 중소형 마트와 시장에서는 8000원을 넘어선 곳도 있었다. 전년 같은 기간 2000원대이던 것과 비교하면 3~4배 올랐다. 팜에어 관계자는 “대파 가격은 도매시장에서 지난달 23일 정점(5492원)을 찍고 현재 5000원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소매시장에서도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도매시장 22개 품목의 거래 가격을 실시간 종합해 산출하는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 Korea Agricultural product Price Index)’도 설 연휴 직후 올랐으나 한 달 뒤 20.9% 하락한 140으로, 2개월 뒤엔 24.8% 떨어진 133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1년새 580% 폭등했던 대파값…작황 회복에 40% 하락할 전망

작년만 해도 대파는 다른 농산물 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지난해 ㎏당 최고 가격이 2792원에 불과했다. 외식 경기 침체로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어난 영향이다. 이 때문에 농가에선 대파 대신 다른 작물을 심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대파 재배 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 줄었다. 지난해 말과 올초 기상악화로 작황도 좋지 않았다. 여기다 3월 들어 개학 등 단체급식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황이 역전됐다. 양파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도매시장에서 양파는 ㎏당 1000원을 넘지 않다가 지난달 1800원대로 치솟았다.
대파 가격이 치솟자 소분한 대파, 냉동 대파 판매량은 급증했다. 마켓컬리에서 1~2월 ‘한끼 대파’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9%, 냉동 대파 판매량은 57% 늘었다. 일반 대파 판매량이 약 30%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농촌경제연구원도 대파 가격이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월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봄 대파 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6.6% 증가할 전망이다. 대파와 양파 가격이 오르자 두 작물을 재배하겠다는 농민이 늘었다.
양파도 전체 가격 하락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양파는 현재 ㎏당 1642원에 거래된다. 5월 31일에는 363원으로 77.8% 내려갈 전망이다. 양파 수입이 늘어난 것이 2분기에 본격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양파 수입량은 9791t으로 전년 동월(1519t) 대비 544% 증가했다. 양파 가격이 오르면서 민간 유통업자들이 수입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다른 작물도 하락세다. 고구마는 석 달 뒤엔 현재 시세(㎏당 2863원)보다 41% 떨어진 1687원(5월 31일), 오이는 73% 내려간 917원으로 예상됐다. 포도 배추 상추 마늘 양상추 파프리카 등 주요 작물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우와 돼지는 올해 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각각 8.9%, 1.2%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한우는 83만~84만 마리, 돼지는 1768만3000마리가 도축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증가와 맞물리면서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김보라/박종필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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