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두배이상 확대 리뉴얼
명품 매출 비중 커지는 2030 공략
명품관으로 운영 중인 에비뉴엘은 럭셔리 보석과 시계 브랜드 중심의 전문관으로 전환된다. 늦어도 2022년까지 작업을 마친단 계획이다. 마무리되면 현재 본점 매출의 33% 선인 명품 매출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거란 기대다. 롯데 본점은 그룹 내 상징성이 여전히 크다. 창업자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이곳에서 롯데의 국내 기반을 다졌기 때문이다. 신세계 강남점에 밀렸다고는 하나, 여전히 전체 백화점 점포 중 2위의 매출을 자랑한다. 롯데쇼핑으로선 물러설 순 없는 카드다.
네이버·쿠팡에 맞설 무기 ‘명품’
2018년 해외명품 매출에서 38%를 차지했던 20·30 소비자 비중은 지난해 46%로 커졌다. 여기에 명품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외부 충격에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 롯데쇼핑의 경우 샤넬을 비롯한 초고가 명품 매출은 지난해 최대 42% 커졌다. 여기에 젊은 소비자가 명품 구매를 위해 백화점을 다시 찾는다면, 다른 상품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본점을 시작으로 지방의 주요 거점 점포들도 꾸준히 명품 관련 라인업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젊은 소비자를 붙잡기 위한 무기는 한 가지 더 있다. 가전·가구 같은 리빙 제품이다. 두 가지 모두 재택근무 확산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쇼핑이 삼성·LG전자 같은 가전 브랜드 판매 공간의 규모를 키우고 체험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이유다. 최근 문을 연 서울 노원점의 홈 퍼니싱 스튜디오는 3950㎡(약 1200평) 규모다. 여기에 다양한 수입 가구와 체험 공간을 넣었다.
젊은 소비 트렌드 전문가도 영입한다. 롯데쇼핑은 1981년생인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를 23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온 같은 쇼핑 내 다른 채널도 절치부심 중이다. 롯데마트는 당일 새벽에 수확한 딸기, 도축 3일 이내의 ‘3일 돼지’ 등 신선 상품을 무기로 내세웠다. 최근 대표 교체의 아픔을 겪은 롯데온 역시 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배송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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