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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하면 돈방석…직원들 7억씩 번다 [이슈+] - 한국경제

공모주 투자자, '따상'하면 2.6배 수익 거둬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 인당 7억여원 평가익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첫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증시에서 일명 '따상'(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찍느냐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을 기록하면 공모가 대비 2.6배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회사 직원들의 경우 인당 7억8000만원의 평가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록 세운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10일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는 63조6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증거금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에 몰렸던 증거금 58조5543억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58조4237억원을 모두 뛰어넘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5대 1이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334대 1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372 대 1) 미래에셋대우(326 대 1) 삼성증권(443 대 1) 하나금융투자(285 대 1) SK증권(225 대 1) 등 순이었다. 이번 공모를 위해 239만계좌가 몰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흥행한 배경에는 공모주 균등배분제 시행 덕분이다. 10주만 청약해도 최소 1주 이상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청약 계좌수가 급증해 균등배분 물량보다 높은 곳도 있어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상'하면 공모주 투자자, 주당 10만4000원 차익
 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투자자들은 오는 18일 상장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16만9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공모가가 6만5000원이기 때문에 하루에 주당 10만4000원의 차익을, 즉 2.6배를 벌 수 있다.

따상은 물론 '따상상' 가능성도 나온다. 장외주식이 거래되는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장외 주가는 전날 기준으로 18만5000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앞서 SK바이오팜 역시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하고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기록, '따상상'을 기록했다.

따상하면 직원들도 대박, 평가이익 1인당 7억8000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가 안재용 대표이사 등 임원 4명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은 총 54만6270주다. 회사가 임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9154원이다. 주가가 따상을 기록한다면 이들의 스톡옵션 평가이익 총액은 873억원이다. 각 임원별로는 175억원~349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도 적지 않다. 공모주 청약에서 우리사주에 459만주가 배정됐는데 우리사주조합원들이 청약한 주식은 449만400주다.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한 조합원이 600여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1인당 약 7484주, 공모가 기준 4억8646만원을 받게 됐다. 따상을 기록 시 주당 10만4000원의 차익을 감안하면 우리사주 1인당 평가이익은 평균 7억7800여만원이다. 우리사주 주식은 상장 후 1년 동안 매도를 못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 상장 당시처럼 ‘집단퇴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회사 측에서는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개선, 주가 상승 등을 감안해 퇴사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하면 돈방석…직원들 7억씩 번다 [이슈+]
SK바이오사이언스 대한 증권가 평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바이오팜보다 실적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기준 매출은 1586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이다. 순이익도 230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으로 실적이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코로나19 백신 등 다양한 백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데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글로벌 백신 제조사들과 사업 기회가 확대되면서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며 "백신 CMO, CDMO 사업 수익 예측은 어렵겠지만 확장성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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