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강희석 이마트(139480)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만나 지분 맞교환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양 사 대표를 비롯해 차정호 신세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과 지분 교환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오늘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번 제휴는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강희석 대표가 분당의 네이버 사옥을 찾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한성숙 대표를 만나 이커머스 협력 방안을 모색한 이후 구체화됐다.
양사는 이번 '동맹'을 통해 수요가 급증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역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최대 가입자 수와 입점상인 수를 무기로, 이마트는 신선식품과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공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오늘 오후 이사회가 끝나면 관련 내용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쿠팡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가운데,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업이 몰고 올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따라서도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이날 마감하는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는 롯데, 신세계 등 유통기업과 SK텔레콤, 카카오 등 IT·통신 업체, 사모펀드와 전략적투자자(SI) 등이 참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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