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8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1 한국 부자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발간했다. 연구소가 정의한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기준은 각각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1억원 이상이다.
◇ 부동산보다는 주식 투자 선호 현상 뚜렷
지난해 부자들은 금융자산 구성의 변화를 꾀했다. 현금·예금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이 증가한 동시에 주식의 비중도 늘었다. 사모펀드 상품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펀드·신탁 비중이 감소했고, 장기 상품인 보험·연금 비중이 늘어났다.
특히 부자와 대중부유층 모두 주식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자의 53%, 대중부유층 48%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절반 이상이 현재의 자산구성을 올해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변경할 계획인 경우에는 부동산보다는 주식 등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특히 보유 부동산 자산 50억원 이상의 부동산 고액 자산가 중 29%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부동산과 관련한 세금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주식 투자는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와 대중부유층 대부분은 올해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부자는 전체의 34%, 대중부유층은 24%에 불과했다.
이수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부자들과 대중부유층들은 자산 리밸런싱(자산 비중 재조정) 결정을 유보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으로 관심이 옮겨간 경향이 있다"며 "단기금융상품과 예금의 비율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 국내 및 해외주식, 지수연계상품, 주식형 펀드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올해 부동산 투자, 현 상태 유지할 것"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당분간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면서,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 52%가 부동산 경기 악화를 전망하면서다.
실제 부자와 대중부유층 중 절반 이상은 올해 부동산 추가 매입·매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51%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지난 5개년 조사 중 가장 높았다. ‘부동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8%로 지난 5개년 중 가장 낮았다.
정책변화를 보고 매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부자들의 응답은 지난해 42%에서 26%로, 매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30%에서 21%로 줄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확인했고,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자들의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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