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대한항공, 서울시와 '송현동 땅 매각' 잠정합의 - 조선비즈

입력 2021.03.04 13:58

대한항공(003490)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을 두고 대립을 이어온 서울시와 대한항공이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에 잠정 합의했다.

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대한항공은 이르면 다음주 중 송현동 부지 매각 최종 합의식을 열고 조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원만한 협상타결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번 합의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실상 대한항공이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조선DB
서울시와 대한항공은 이번 조정에서 계약 매매 시점을 특정하지 않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11월 송현동 부지 매각 최종 합의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매매 계약 시점 특정 여부를 두고 대립하며 최종 성사 직전 합의가 무산됐다.

권익위 중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현동 부지를 매수, 서울시와 교환하는 '3자 교환'이 논의됐으나 서울시는 계약 시점을 특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교환 부지로 거론된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역시 논란이 일면서 계약 시점 지연을 우려해 날짜를 명시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LH공사 역시 서부면허시험장을 공공주택사업 후보지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대한항공이 잠정 합의 수순을 밟고 있는 데 비춰 서울시가 LH와도 토지 교환 관련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합의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뒤 유동성 위기 극복에 나선 대한항공의 자구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대한항공은 지난해 송현동 부지를 최소 5000억원에 매각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가 공원화를 발표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매각 대금 지급 시점이 명시되지 않은 만큼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et's block ads! (Why?)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대한항공, 서울시와 '송현동 땅 매각' 잠정합의 - 조선비즈 )
https://ift.tt/3reUfQA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대한항공, 서울시와 '송현동 땅 매각' 잠정합의 - 조선비즈"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